"못배운 XX, 그나이 처먹고 배달" 막말한 '고려대 과잠' 남성

중앙일보

입력 2021.08.30 05:53

업데이트 2021.08.30 05:59

[사진 SBS뉴스 영상 캡처]

[사진 SBS뉴스 영상 캡처]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배달노동자에게 막말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남성은 고려대 과잠(대학교 과 점퍼)으로 추정되는 옷을 입고 있어 고대 커뮤니티에서 비난이 일고 있다.

29일 SBS뉴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배달노동자 A씨와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성 B씨가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 함께 탔다. 누군가와 통화를 하던 B씨는 마스크를 턱밑으로 내렸고 이를 본 A씨는 “저기 죄송한데 마스크 쓰고…”라며 마스크를 써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갑자기 B씨가 흥분하며 “제대로 (마스크) 올리세요. 지금 감염되실 수 있으니까. 못 배운 XX가”라고 막말을 했다.

심지어 배달 중인 A씨를 따라가며 “그러니까 그 나이 처먹고 나서 배달이나 하지. XX XX야”라고 소리를 지르며 시비를 걸었다.

B씨의 폭언은 A씨가 배달을 마치고 돌아갈 때까지 계속됐다. B씨는 “일찍 죽겠다. 배달하다 비 오는데 차에”라며 저주를 퍼부었다.

A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배달 중 여러 일을 겪어 봤지만 아들뻘 학생의 폭언은 큰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자식 때문에 참았는데,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는데 자괴감이 엄청 많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폭언 당시 B씨가 입고 있던 옷이 고려대의 영문명인 ‘KOREA’와 고려대를 상징하는 동물 ‘호랑이’ 그림이 새겨진 고려대 과잠이라며 B씨가 고대생일 거라 추측했다.

고려대 에타(에브리타임·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에서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본교의 한 학생은 “스브스(SBS)에 민족고대입갤(입장한다는 뜻). 배달하시는 분께 마스크 쓰라는 말 들었다고 쌍욕 퍼부은 거 과잠 입은 채로 녹화됐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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