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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남친 폭로로 인생 끝?…'대리모 의혹' 中 여배우, 539억 벌금 폭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상하이 세무국은 27일 여배우 정솽(鄭爽)에 대해 ″체납 가산금과 추징금 등 2억9900만 위안(539억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바이두 캡쳐]

상하이 세무국은 27일 여배우 정솽(鄭爽)에 대해 ″체납 가산금과 추징금 등 2억9900만 위안(539억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바이두 캡쳐]

중국판 ‘꽃보다 남자’인 ‘같이 유성우를 보자’의 여주인공으로 유명한 여배우 정솽이 탈세 의혹과 대리모 논란에 휩싸여 약 539억 원의 벌금을 내고 연예계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27일 환구시보 등 외신에 따르면 상하이 세무국은 정솽이 2019~2020년까지 개인소득 1억 9100만 위안(약 344억 8887만원)을 신고하지 않았고, 4526만여 위안(약 81억 7289만원)의 세금을 탈루한 사실을 밝혀냈다.

세무 당국은 정솽에게 추징금과 벌금 등 총 2억9900만 위안(약 539억 9043만원)을 부과했다. 이는 지난 2018년 중국 여배우 판빙빙이 탈세 의혹으로 추징금과 벌금 등 8억8400만 위안(약 1596억 2388만원)을 부과받은 이후 최대 규모다.

방송 심의 및 규제 당국인 국가광전총국은 그가 출연한 드라마 '천녀유혼'의 방송도 불허했다. 배우 이종석과 함께 출연한 한중합작 드라마 '비취연인' 방송도 연기됐다.

정솽의 탈세 의혹은 전 연인이자 사실혼 관계였던 프로듀서 장헝의 폭로로 알려졌다. 장헝은 “정솽이 ‘천녀유혼’에 출연해 1억 6000만 위안(약 288억 9120만 원)의 출연료를 받았으나 출연료를 삭감한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탈세했다”고 주장하면서 장솽과 출연료 관련해 나눈 위챗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정솽은 여기에 대리모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2018년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두 아이를 낳았는데 이들을 버렸다는 것이다. 이 역시 장헝이 폭로했다. 장헝은 2018년 1월 웨이보에 “정솽이 아이들을 버렸고, 나와 가족들이 미국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헝의 폭로 이튿날 정솽은 웨이보를 통해 “매우 슬프지만, 이는 사생활”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최근 드라마 ‘황제의 딸’로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중국 여배우 자오웨이 역시 중국 당국의 감시망에 포착돼 각종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오웨이는 지난 2018년 차입금으로 상장사를 인수하려 한 사실을 숨겼다가 적발된 사실이 있는데, 외신에서는 이를 이유로 중국 당국이 자오웨이에게 규제를 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중국매체 지무뉴스는 27일 “자오웨이의 작품이 지난 26일부터 여러 동영상 사이트에서 검색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동영상 사이트 관계자들은 자오웨이의 작품을 삭제하라는 임시 통지를 받았는데,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자오웨이의 작품은 전날 오후 9시까지만 해도 검색됐다. 그러나 이후 돌연 “관련 법규·정책에 따라 결과를 표시하지 않음” “관련 동영상을 찾을 수 없음” 등의 문구가 뜨면서 사라졌다. 웨이보에 있던 자오웨이의 팬클럽도 접속할 수 없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와 관련된 인물을 색출하려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자오웨이는 지난 2014년 알리바바 계열인 알리바바 픽처스에 투자해 수천억 원 평가차익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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