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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슬라’ 리비안 11월 상장…삼성SDI 수혜 입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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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배터리가 실린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 ‘R1T’(왼쪽)와 지프의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차 ‘랭글러 4xe’. [사진 리비안·지프]

삼성SDI 배터리가 실린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 ‘R1T’(왼쪽)와 지프의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차 ‘랭글러 4xe’. [사진 리비안·지프]

‘제2의 테슬라’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오는 11월경 상장한다. 이에 주식시장에서는 리비안에 배터리 탑재가 유력시되는 삼성SDI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제 전문 통신사 미국 블룸버그는 28일(현지시각 27일) 리비안 상장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리비안이 추수감사절인 11월 25일 전후에 상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비안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리비안은 기업가치가 약 800억 달러(한화 약 94조 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리비안 의 전기차가 시험 주행하는 모습이 수차례 포착되면서 기대감을 높인 덕분이다. 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미국의 자동차업체 ‘포드’가 리비안에 투자했다. 현재 전기 픽업트럭 ‘R1T’와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R1S’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삼성SDI와 손을 잡았다. 이들의 출시 일정은 9월께로 예상된다.

리비안의 R.J. 스캐린지 최고 경영자(CEO)는 지난 4월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삼성SDI와 협력해 왔다”고 공개했다. 삼성SDI가 공급하는 배터리는 21700(가로 21mmㆍ세로 7mm) 원통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현재 미국 미시간주 팩 공장만을 운영하고 있는데, 리비안과의 협력을 계기로 셀 공장 라인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력 후보지로는 리비안의 공장이 있는 일리노이주 노멀이 꼽힌다. 최근 딕 더빈 미국 연방 상원의원(민주당, 일리노이주)는 “삼성SDI가 노멀시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현지 행정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SDI 관계자는 지난달 중앙일보에 “자체적으로 추진할 것인지, 규모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등 여러 가능한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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