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이 가른 게임주…펄어비스 27% 뛰고, 엔씨 21% 폭락

중앙일보

입력 2021.08.27 16:29

27일 코스닥 시장에서 펄어비스는 전날 25.57% 급등한 데 이어 1.25% 오르며 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다. 이틀 만에 27.1% 뛰었다. 장중엔 10만100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21.3% 폭락했다. 지난 26일 15.29%, 27일엔 7.05% 하락했다. 주가는 65만9000원으로 주저앉아 지난해 5월 7일(64만6000원)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이틀간 3조9078억원 증발했다.

펄어비스가 신작 '도깨비(DokeV)'의 실제 게임 플레이 장면으로 구현한 영상을 25일(현지 시각) 독일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1'에서 공개했다. 연합뉴스

펄어비스가 신작 '도깨비(DokeV)'의 실제 게임 플레이 장면으로 구현한 영상을 25일(현지 시각) 독일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1'에서 공개했다. 연합뉴스

펄어비스 최고가, 엔씨 1년 4개월 만의 최저가

희비가 엇갈린 두 게임사의 주가는 '신작 효과'로 설명된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게임주 투자는 신작에 대한 사전 기대감→흥행 확인→주가 급등락 패턴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펄어비스는 독일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1'에서 신작 '도깨비(DokeV)'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날 엔씨소프트 역시 신작 게임 '블레이드&소울2'(블소2)를 공개했다.

그러나 시장의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다. 도깨비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현한 게임 시스템과 화려한 액션 등이 호평을 받은 데 반해 블소2는 기존 게임과 차별성이 없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블소2 이용자 7000여 명이 남긴 구글플레이 별점은 5점 만점에 3점에 그쳤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블소2는 사전 예약자 수 746만명을 기록하며 흥행 기대감이 높았지만, 매출은 기대치에 비해 부진하다"며 "기존 게임과 유사한 게임 디자인과 경쟁 환경 심화 탓"이라고 지적했다.

엔씨소프트 신작에 대한 실망감이 펄어비스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기관 투자가는 26~27일 엔씨소프트 주식을 2372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같은 기간 펄어비스는 24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앤 소울 2 이미지. [사진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앤 소울 2 이미지. [사진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목표 주가 하향 잇따라

증권가에선 엔씨소프트에 대한 '중립'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 하향이 잇따랐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블소2의 기대치 미달로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다"며 목표가를 기존 109만원에서 70만원으로 36% 낮췄다. 삼성증권도 91만원에서 72만원으로 20.9% 하향 조정했다. 다만 시장 반응이 다소 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아직 결과를 판단하기엔 이르다"며 "이번 주말이 지나면 매출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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