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집 집단 식중독에 20대 사망…당국도 "아주 드문 일"

중앙일보

입력 2021.08.27 12:10

업데이트 2021.08.27 14:04

[사진 px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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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의 한 김밥집을 이용한 고객 34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져 당국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파주에서도 김밥집 고객 27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의 김밥전문점 2개 지점에서 살모넬라균에 의한 270여명의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27일 고양시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의 한 김밥집을 이용한 20대 여성 A씨가 식중독 증세를 보인 후 지난 25일 숨졌다. 김밥집의 다른 고객 29명과 직원 3명, 직원 가족 1명도 식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3일 오후에 김밥집을 이용한 A씨는 다음날 밤부터 고열, 설사, 구토, 복통 증상을 보였다. 이후 A씨는 25일 0시 30분 고양 시내 한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귀가했다. 그러나 25일 정오께 자신의 집에서 쓰러져 있다가 남편에게 발견돼 전날 찾았던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에 나섰고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밥집 이용객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29명이 고열, 설사, 구토,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중 일부는 119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검체 29건을 확보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 지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해당 김밥집은 자체적으로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살모넬라 식중독, 대부분 계란 때문에 발생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30명 정도 이미 환자가 발생한 상황이니 집단 식중독 사건은 맞다”면서도 “일반적인 살모넬라균, 대장균 감염에 의한 식중독에서 사망에 이르는 사례는 아주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고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살모넬라는 닭·오리·돼지 등의 장에 기생하는 병원성 세균으로 이 균에 오염된 계란·고기·유제품을 먹으면 6~72시간 잠복기를 거쳐 발열·복통·구토 등 식중독 증세가 나타난다. 섭씨 37도에서 균이 가장 잘 자라기에 고온 다습한 여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 중 63%는 계란으로 인해 발생했다.

성남·고양에 이어 파주에서도 식중독 증상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3일 오전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한 프랜차이즈 김밥집을 방문, 조리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뉴스1]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3일 오전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한 프랜차이즈 김밥집을 방문, 조리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뉴스1]

한편 경기 성남과 고양에 이어 파주에서도 김밥집 고객들이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날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 19∼22일 동패동의 한 김밥집을 이용하거나 배달 음식을 먹은 주민 27명이 설사, 구토,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이에 파주시는 23일 해당 김밥집 음식을 먹은 시민 4명의 검체를 채취하고, 음식점의 재료 등 9종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에 보내 검사를 의뢰했다. 해당 음식점은 30일까지 휴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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