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송영길 "윤희숙, 탈당 권유한 것도 아닌데 일방 사퇴…좀 이상해"

중앙일보

입력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부친의 부동산 관련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를 발표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누가 봐도 과잉 행동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윤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여당 내에서 정치 쇼라고 비판하는 분도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에 의해 지역구에 선출된 분이 자기를 선출해준 지역 구민의 의사도 안 묻고 일방적으로 사퇴한다는 것은 좀 이상하다"며 "대통령 후보로까지 나온 분이 당에서 탈당을 권유한 것도 아닌데 자존심 상한다고 탈당을 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과잉 행동 아닌가"라고 했다.

송 대표는 "일부 언론은 대단한 결정이라고 미화하는 기사를 써주고 있지만 상식적으로 봤을 때는 좀 이상한 것"이라며 "양이원영 의원의 경우 부모가 속아서 몇백만 원짜리 땅을 샀던 것과 관련됐다고 해서 우리가 눈물을 머금고 제명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 아버님은 연세가 79세가 되셨다는 분이 동대문에서 살고 계시는데 농사를 직접 짓겠다고 세종시에 3000평 땅을 샀다는 것 아니냐"며 "(땅값이) 약 9억원 정도, 지금 그게 세 배로 올랐다고 하는데, 그 어르신에게 9억이라는 돈이 출처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농사를 짓는 것을 무슨 경기도 일원도 아니고 세종시까지 차 타고 내려가서 왔다 갔다 하면서 농사를 짓겠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5년 동안 일종의 소작료를 받았다고 하는데 이미 농지법 위반이 확인된 거고, 개발 정보를 이용했느냐는 논란이 있다. 이 부분에서는 수사가 진행될 거니까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 사퇴 건이 국회 표결로 넘어올 경우 당 차원의 대응과 관련해선 "아직 사퇴서가 공식적으로 의장한테 제출된 것 같지도 않고 정치적으로 선언만 한 것 같다"며 "이 사안이 내용이 아직 완전히 드러나 있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