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인 것 같다"…투수 문동주, '예상대로' 한화 1차 지명

중앙일보

입력

26일 한화 이글스 1차 지명 선수로 발표된 광주진흥고 문동주. [사진 한화 이글스]

26일 한화 이글스 1차 지명 선수로 발표된 광주진흥고 문동주.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예상대로' 1차 지명 선수로 투수 문동주(18·광주진흥고)를 선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오후 한화가 문동주를 1차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KBO 규약상 지난해 10위였던 한화는 1차 지명 일주일 이내 연고지와 관계없이 1차 지명이 가능했다. 문동주는 지난 23일 연고 구단인 KIA 타이거즈에 1차 지명되지 않았고 전국 지명권이 있는 한화 품에 안겼다.

대형 투수 유망주다. 문동주는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진다. 올 시즌 고교리그에선 11경기 등판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48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72개나 잡아냈다. 일찌감치 동성고 유격수 김도영과 KAI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되며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동주는 구단을 통해 "초등학교 시절과 올해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했다. 아마 한화에 오게 될 운명이었던 것 같다"며 "한화의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열심히 할 준비가 돼 있다. 하루빨리 코치님들과 선배님들께 많은 것을 배워서 매년 15승 이상 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어 "프로 무대에 빨리 서고 싶었고, 1군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올해 초부터 머릿속에 그리며 공을 던졌다"며 "고1 때부터 투수를 시작해 경험이 아직 부족하다. 타자와 상대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고, 나만의 확실한 변화구도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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