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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로 접종 예약한 18~ 49세, 추석 전 백신 맞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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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현재 6주인 화이자·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간격을 다시 4주로 되돌릴지 관심이다. 8월 말~9월 초 백신 수급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으면서다. 하지만 9월 도입 물량의 불확실성 탓에 정부는 접종 간격 재조정을 망설이고 있다. 다만 추석(9월 21일) 이후로 사전예약한 경우 접종 일자를 다음 달 6일 이후로 앞당길 방침이다.

24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다음 달 5일까지 도입할 백신은 1334만 회분이다. 3분기 접종 계획의 주력인 모더나·화이자가 물량의 상당수다. 정부는 앞서 이들의 접종 간격을 당초 4주에서 6주로 2주 늘렸다. 7, 8월 모더나 도입이 차질을 빚었던 것이 원인이다. 그 여파로 화이자는 접종 간격이 당초 권고했던 3주에서 4주로 늘어났고, 다시 6주로 바뀌었다.

다행히 최근 모더나가 속속 도입되면서 접종 간격 복귀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모더나 측은 9월 첫 주까지 701만 회분 공급하기로 하고, 9월 둘째 주와 셋째 주에 200만 회분을 추가 배정했다. 실제로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보다 많은 국민이 좀 더 빨리 백신을 맞으실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실적으로는 6주로 늘린 접종 간격을 4주로 되돌리기에는 불확실한 물량 수급이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26일 접종을 시작하는 18~49세 대상자는 1526만여 명이다. 이들이 맞을 모더나·화이자의 국내 재고량은 507만7000회분(24일 0시 기준)이다. 2회 접종해야 하는 점을 생각하면 250만 명분인 셈이다. 화이자는 정기적으로 일정 물량이 들어오지만, 모더나는 그렇지 않다.

정부 목표는 추석 전까지 전 국민의 70% 접종 완료다. 이를 위해서는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모더나가 9월 첫 주까지 백신 공급을 확대한다. 따라서 ‘추석 전 3600만 명 1차 접종’ 목표는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18~49세 연령 중 아직 사전예약을 하지 못했거나 접종일이 추석 이후로 예약이 잡힌 경우 9월 6일 이후 날짜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백신을 맞게 될지는 그때그때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주 단위로 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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