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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간밤 1시간 82㎜ 물폭탄…태화시장 침수·주민 고립

중앙일보

입력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울산을 지나간 24일 오전 중구 태화시장이 많은 비로 침수돼 상인들이 집기류 등을 물에 씻어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울산을 지나간 24일 오전 중구 태화시장이 많은 비로 침수돼 상인들이 집기류 등을 물에 씻어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로 간밤에 울산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대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주택, 도로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마이스는 24일 오전 2시 기준 울산에 가장 근접했다. 태풍은 중심기압 996hPa, 최대 풍속 시속 65㎞(초속 18m) 규모로 경남 밀양 동쪽 약 14㎞ 육상에서 시속 47㎞로 북동진했다.

이날 오전 0~3시 사이 울산에는 장대비가 쏟아지고, 강한 바람이 불었다. 3시간 동안 평균 113.68㎜에 달하는 비가 쏟아지면서 울산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특히 울산시 관측 결과 매곡에는 0시 50분부터 오전 1시 50분까지 1시간 동안  82㎜가 쏟아졌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울산을 지나간 24일 오전 중구 태화시장이 많은 비로 침수된 가운데 한 상인이 물에 젖은 냉장고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울산을 지나간 24일 오전 중구 태화시장이 많은 비로 침수된 가운데 한 상인이 물에 젖은 냉장고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울주군 언양읍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가운데 1명은 스스로 대피했고, 2명은 구조됐다. 태화동 한 주택에서는 주변에 불어난 물로 일가족 5명이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구조됐다. 이외에 차량에 고립된 시민 등이 구조됐다.

태화시장은 주차된 차량 바퀴가 잠길 정도로 물바다가 됐다. 태화동행정복지센터에서부터 0.5㎞ 구간이 침수됐다. 울산시는 우수 자연배수 후 긴급 청소작업을 실시했다.

울산의 한 요양병원 지하층의 산소용기실이 침수돼 울산소방본부가 배수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울산소방본부]

울산의 한 요양병원 지하층의 산소용기실이 침수돼 울산소방본부가 배수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울산소방본부]

울주군 범서읍 천상리 평천마을 5가구 주민 10명가량이 호우 피해를 우려해 경로당으로 일시 대피했다가 귀가했다. 또 중구 태화동과 울주군 상북면 등에 정전도 발생했다. 519가구가 피해를 보았다.

울산에는 지난 23일 오후 10시에 태풍주의보가, 오후 11시에 태풍경보가 잇따라 발효됐고, 24일 오전 5시 태풍 경보는 해제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계속 집계 중이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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