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졸리 “아프간 상황 끔찍, 도와주세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안젤리나 졸리. [AFP=연합뉴스]

안젤리나 졸리. [AFP=연합뉴스]

인스타 개설, 아프간 소녀편지 소개
이틀 만에 팔로어 700만 명 넘어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인 미국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2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고 탈레반에 점령된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졸리는 “현재 아프간 국민은 소셜미디어(SNS)로 소통하거나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와 기본 인권을 위해 싸우고 있는 세계 사람들의 목소리를 공유하려 한다”고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 이유를 밝혔다.

안젤리나 졸리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고 첫 게시물로 올린 아프간 10대 소녀로부터 받은 편지.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안젤리나 졸리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고 첫 게시물로 올린 아프간 10대 소녀로부터 받은 편지.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졸리는 첫 번째 게시물로 아프간의 한 10대 소녀로부터 받은 편지를 올렸다. 이름과 거주지가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녀는 편지에서 탈레반 치하의 삶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을 나타내며 “우리는 다시 감옥에 갇혔다. 우리 모두는 권리를 가졌고, 우리의 권리를 자유롭게 옹호할 수 있었지만 탈레반이 왔을 때 우리의 모든 꿈은 사라졌다”고 적었다.

졸리는 “2001년 9·11 테러 발생 2주 전 아프간 국경을 방문했을 당시 탈레반에서 도망쳐 나온 아프간 난민을 만났다”며 “20년 뒤 아프간인들이 또다시 공포와 불확실성에 사로잡힌 나라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는 걸 지켜보려니 끔찍하다”고 적었다. 졸리는 “헌신적인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아프간 난민을 외면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울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당신도 나와 함께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UNHCR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은 “당신의 목소리와 당신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란 댓글을 남겨 졸리의 행보를 응원했다. 졸리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한국 시간으로 22일 현재 700만 명을 돌파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