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받은 상자엔 순금 명함이···디자인상 휩쓴 웰컴키트는

중앙일보

입력 2021.08.22 06:46

업데이트 2021.08.23 17:29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신입사원들에게 제공한 웰컴 키트. [사진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신입사원들에게 제공한 웰컴 키트. [사진 SK이노베이션]

나도 드디어 파란 박스를 받았다.”

이제서야 취직이 실감 난다. 애사심 ‘뿜뿜’.”

대기업 하반기 채용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신입사원 연수를 마친 상반기 입사자의 ‘웰컴 키트’ 인증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웰컴 키트는 회사가 신입사원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입사 축하 선물이다. 회사 로고가 찍힌 수첩과 볼펜 등 사무용품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기업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특색있는 선물도 등장하고 있다.

합격자 이름이 새겨진 순금 명함

올해 LG화학 신입사원들에게 제공한 웰컴 키트. [사진 LG화학]

올해 LG화학 신입사원들에게 제공한 웰컴 키트. [사진 LG화학]

삼성전자의 입사 축하 선물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금장으로 된 명함이다. 올해 상반기 입사자에게도 금장 명함과 함께 머그잔·마우스패드·무선충전기·수첩 등이 파란 상자에 담겨 발송됐다.

LG화학도 웰컴 키트에 만년필·수첩·달력과 함께 순금 명함이 박힌 크리스털 상패를 담아 증정한다. LG화학 관계자는 “변하지 않는 초심을 떠올릴 수 있도록 순금 명함 상패를 제작해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S그룹도 순금 명함패와 계열사별 웰컴 키트를 제공한다. LS일렉트릭은 올해 무선 충전 마우스 패드와 마우스·달력·수첩 등을 담았다.

자사 굿즈·캐릭터도 적극 활용

GS칼텍스의 2021년 신입사원 웰컴 키트. [사진 GS칼텍스]

GS칼텍스의 2021년 신입사원 웰컴 키트. [사진 GS칼텍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신입사원 축하 선물로 무선 충전 마우스패드와 칫솔살균기·만년필·수첩 등을 제공했다. 회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에 발맞춰 친환경 소재로 만든 텀블러도 포함했다.

GS칼텍스는 신규 브랜드 ‘에너지플러스’의 굿즈로 웰컴 키트를 채웠다. 캠핑을 좋아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폴딩백·캠핑박스·장우산·미니선풍기 등의 굿즈와 사무용품·만화자기계발서가 들어있다.

네이버의 올해 신입사원 웰컴 키트. [사진 네이버]

네이버의 올해 신입사원 웰컴 키트. [사진 네이버]

카카오는 신입사원들에게 라이언이 그려진 무선 충전 마우스패드 등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를 활용한 사무용품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자사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겸용 시계 클로바클락을 웰컴 키트에 넣었다. 네이버의 관계사인 라인플러스는 올해 웰컴 키트를 노트북 파우치·텀블러·메모패드 등으로 구성했다. 라인플러스가 지난 2019년 제작한 신입사원 웰컴 키트는 독일 iF 디자인어워드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사내카페 이용권에 와인까지 각양각색 

LS일렉트릭의 신입사원 웰컴 키트. [사진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의 신입사원 웰컴 키트. [사진 LS일렉트릭]

최근 출범한 LX그룹은 신입사원에게 계열사별 웰컴 키트와 함께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그린 키트’를 제공했다. 그린 키트에는 재생펄프·생분해잉크로 제작한 명함,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만든 사원증과 케이스 등이 들어있다. LX판토스의 경우 웰컴 키트에 사무용품, 회사 건물 이용을 돕는 안내 책자 등과 사내 카페, 안마 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 쿠폰을 담았다.

효성그룹은 마우스·미니선풍기·수첩·명함책 등과 함께 2016년산 칠레 프리미엄 와인 ‘발디비에소’를 신입사원에게 전달했다.

“소속감 높아지는 효과”

네이버의 관계사 라인플러스의 2021년 신입사원 웰컴 키트. [사진 라인플러스]

네이버의 관계사 라인플러스의 2021년 신입사원 웰컴 키트. [사진 라인플러스]

입사 선물을 받아든 신입사원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올해 상반기 SK이노베이션에 입사한 박세나씨는 “웰컴 키트를 받으니 입사를 한다는 것이 실감이 났고 구성원으로서 환영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회사 로고가 각인된 펜으로 근로계약서에 날인한 것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효성티앤씨의 신입사원 손호정씨도 “입사 선물을 받으니 새로운 출발을 축하받는 기분이었다”며 “소속감과 애사심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 대기업의 인사(HR) 담당자는 “최근 신입사원의 웰컴 키트 인증이 활발해지다 보니 구성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요소까지 고심해서 결정하고 있다”며 “의미 있는 입사 선물이 애사심을 고취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대외적 이미지 형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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