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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주가 급등 '쿠키런', 쭉 잘 나갈까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팩플레터 105호, 2021. 06. 11  

Today's Topic쿠키런 IP 롱런 할까?  

안녕하세요, 여러분🙆
설문 결과를 들고 왔습니다. 지난 ‘IP의 힘으로 주가 35배, 쿠키런’ 레터를 작성한 박민제 기자의 취재후기를 먼저 전해드립니다.

2K의 ‘NBA 2K’시리즈는 매년 꼭 사는 🏀농구게임입니다. 해가 바뀌어도 게임 내용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선 그래픽 조금 나아지고 시즌별 농구선수 명단과 능력치 정도만 바뀌는 거 같아요. 가끔은 좀 너무하다 싶지만 그래도 꼭 새 제품을 삽니다. 올해는 심지어 두 번 샀습니다. 🎮콘솔 기기를 바꿨는데 호환이 안 된다고해서요.😭

왠지 ‘호갱’같지만 이런 게 IP의 힘 아닌가 생각합니다. 돈이 아깝지는 않거든요. 어릴 적부터 미국 NBA 농구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 중계방송에 나오는 수많은 스타 선수들을 무려 직접 조작해 플레이할 수 있다니요. 지갑을 몇 번이고 열 수 있죠.

이번 레터를 취재하면서 본 ‘쿠키런: 킹덤’ IP의 성공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300페이지나 되는 역사서와 지도까지 만들 정도로 게임 세계관에 공들인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개발자인 조길현ㆍ이은지 PD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엉성한 세계가 아닌 백과사전 쓸 정도의 세계가 만들어져야 사람들이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개발팀이 사랑할 수 있어야 유저들도 사랑할 수 있겠다 싶었죠. 저희끼리 덕질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고 푹 빠져서 이야기를 끌어왔습니다.”

세상의 모든 수퍼 IP들이 다 그런 거 같습니다. 이용자들이 사랑할 수 있는😍 콘텐트냐가 관건이겠죠. 앞으로 쿠키런 IP의 행보가 궁금한 이유입니다. 다른 독자분들의 생각은 어땠을지, 설문결과를 보러 가시죠.

지난 팩플레터(2021.6.8)에선, 쿠키런이 포켓몬스터나 해리포터 같은 장수 IP가 될 수 있을지 의견을 여쭤봤습니다. 

응답자의 68.4%'쿠키런 IP가 오래갈 것'이라고 보셨어요. '장수IP가 되긴 어렵다'고 보신 분은 31.6%였습니다. 그렇게 답하신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65.4%'세계관과 캐릭터가 촘촘하고 매력 있어서'라고 답해주셨네요. 쿠키런은 역사서부터 지도까지 당장 게임에 필요없어 보이는 설정까지 꼼꼼하게 만들어 뒀어요. 마블 시리즈가 잘 설정된 세계관을 기반으로 계속 진화해 나가듯, 쿠키런도 그럴 수 있다는 거죠.

17.3%'다른 게임보다 사용자 층이 넓고 다양해서'라고 답하셨어요. 카카오의 라이언이 폭넓은 대중성을 바탕으로 인지도를 쌓았듯, 캐주얼 게임으로 폭넓게 사랑받는다는 점이 IP활용에서도 강점이 될 것으로 보신 것 같아요.

이어 7.7%'양산형 게임 등에 IP가 낭비되지 않아서', 5.8%'글로벌 매출이 잘 나오고 있어서'라고 답하셨어요. 기타에는 '진저맨, 쿠키가 친숙하기 때문', '캐릭터와 세계관이 계속 확장할 수 있다' 같은 의견도 있었어요.

이번엔 쿠키런 IP가 오래가기 힘들다(31.6%)고 보신 분들의 이유를 살펴볼께요.

가장 많은 이유로 꼽힌 건 '게임 외 콘텐츠로 가치를 입증하진 못해서'(66.7%)였습니다. 게임뿐 아니라 웹툰, 영상, 음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IP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고 보신 것 같습니다. 굿즈 등 단순 활용을 넘어선 확장성 말이죠.

이어 16.7%'중장년층으로 확장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라고 답해주셨습니다. 아무래도 '귀여운' 캐릭터 중심이라 젊은 세대 이상의 지갑을 열기는 어렵다고 보신 것 같아요.

이어 '회사가 쿠키런 외에 다른 성공한 IP가 없어서'(8.3%)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성공한 IP끼리 연계하는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지적으로 볼 수도 있고, 회사인 데브시스터즈가 다른 IP를 성공시킨 경험이 없다는 점을 짚으신 것일 수도 있겠네요.

기타 의견에도 '전략적으로 브랜드를 관리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노하우와 역량을 갖췄는지 의구심이 있다'는 비슷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쿠키런 외에 IP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국내 게임'을 주관식으로 여쭤봤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된 건 카트라이더(넥슨), 메이플스토리(넥슨), 블레이드앤소울(엔씨소프트), 리니지(엔씨소프트) 순이었습니다.

그 밖에 아이온(NC), 로스트아크(스마일게이트), 타이니팜(컴투스), 아이러브니키(파티게임즈), 앤빌(액션스퀘어), 안녕 유산균(로드컴플릿), 작살난다냥(로드컴플릿) 등을 언급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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