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회사채 발행급증/증시침체로 작년보다 43%/6월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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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올들어 증시침체로 인한 직접금융조달이 어려워짐에 따라 국내 상장기업들의 회사채규모가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4백95개사 가운데 은행과 결산기를 변경한 28개사를 제외한 4백67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90년 상반기중의 상장기업 부채현황」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6월말 현재 회사채규모는 모두 10조9백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7조7백90억원에 비해 무려 42.66%나 급증했다.
이같은 회사채규모는 상장기업 1개사당 평균 2백16억2천만원씩으로 단기차익금등 유동부채와 장기차익금등 고정부채를 포함한 상장사의 전체 부채총계인 82조7천4백30억원의 12.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의 회사채규모는 7조4백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4조8천7백24억원에 비해 44.57%나 늘어났고 비제조업은 3조5백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2조2천66억원에 비해 38.44%가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와 기타제조ㆍ소매ㆍ어업의 경우 지난해 동기보다 1백% 이상씩 증가하고 ▲종이와 화학석유ㆍ건설ㆍ도소매 등은 50∼1백%씩 늘어났으나 ▲전기와 광업ㆍ해상운수ㆍ조립금속ㆍ기계 등은 오히려 감소했다.
상장사별로는 ▲광업제련이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5천9백62%나 늘어났고 다음으로 ▲동부제강(증가율 2천3백13%) ▲대영(1천8백%) ▲신한인터내쇼날(1천5백40%) ▲종근당(1천2백%)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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