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아버지 자녀 '자폐' 확률 높다

중앙일보

입력

혼인과 출산 시기가 점차 늦어지는 추세 속에 아빠의 나이가 많으면, 아이가 자폐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SBS가 30일 보도했다.

최근 미국 마운트 시나이 의대와 영국 킹스 칼리지 연구팀은 1980년대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아이들 수천 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40살 이상 남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자폐증을 앓을 확률이 30대 남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에 비해 6배 가까이 많았다.

국내 전문가들도 20대와 40대 아버지를 비교했을 때 40대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신경학적인 중추신경계질환 위험성이 2배 이상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너무 어린 아버지도 아이에게는 좋지 않았다.

25세 이하의 젊은 아버지에게서 출생한 자녀들은 25세 이상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아이들보다 1.3배 높은 신경계 질환 발병률을 보였다.

그러나 그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25세부터 40세 사이의 아버지에게서 건강한 아이가 태어난다"며 "중요한 것은 실제 나이가 아니라 신체 나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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