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전 이 책 읽어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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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는 세계화의 기본인 외국어 교육과 심화교육,자유토론을 통한 학습이 이뤄지는 곳이다. 그 만큼 지금까지 공부했던 방식과는 많이 다른 곳이 특목고다. 특목고 합격생들은 이제 우수한 학생들 속에서 서로 경쟁을 해야 한다. 특목고 합격생들이 앞으로 어떤 안목을 갖고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도움이 될 특목고 관련 책 몇 권을 소개한다.

◆'이젠 세계인으로 키워라'(박하식 저,글로세움)
한국외대부속외국어고 박하식 교감이 쓴 책이다. 박 교감은 민족사관고 교감도 지냈다. 이 책은 글로벌 시대 글로벌 인재의 조건을 밝히고 글로벌 경쟁력과 리더로서의 소양을 갖춘 창조적 인재를 키우기 위한 비결을 들려준다. 민족사관고 재직 시절 유학반 전원을 외국 명문대 합격으로 이끌고 현재 한국외대부속외고에서 글로벌 교육의 선도자로서 활약하고 있는 박 교감의 글로벌 인재교육의 노하우 등을 담았다. 저자는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우리 교육에 대한 냉철한 진단과 함께 글로벌 교육으로 거듭나기 위해 애쓰는 민사고·특목고·자립형사립고의 모습을 자세히 전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인재는 반드시 학교와 가정의 협력과 조화를 통해 탄생하므로 학교의 튼튼한 지원과 부모의 글로벌 마인드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중·고교 시기에 목표설정과 계획의 습관을 건강하게 길러 둔다면 대학 생활이 훨씬 풍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성취하는 학생들의 글로벌 리더적 특징으로 ▶뚜렷한 목표가 있다^아침 시간을 잘 활용한다▶반드시 지켜야하는 원칙이 있다▶글 쓰는 훈련을 멈추지 않는다▶자신의 단점을 잘 알고 있다 등을 내세운다.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학부모의 역할로는 ▶아이 속에 잠들어 있는 공부 열정을 깨워라▶현명한 부모는 메시지 전달법이 다르다▶모든 아이 안에 영재성이 있다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글로벌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뀐 21세기에 왜, 어떻게 공부하는가에 대한 안목을 키워줄 수 있다.

자녀를 인격과 도덕적 소양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는 학부모가 한번쯤 읽어볼 필요가 있다.

◆'전교 1등 핵심 노트법'(김은실 저, 서울문화사)
'대치동 엄마들의 입시전략'의 저자인 김은실이 저자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전교 1등 10명의 실제 노트법과 고효율 공부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전국 상위 0.1% 수재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그가 놀란 것은 그들의 총명함보다는 성실하고 빈틈없는 학습태도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공통점은 공부를 잘하는 중고생 대부분은 노트 정리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노트의 개념부터 달라보였다. 교과서·참고서·문제집·공책·일기·신문·EBS·인터넷 등을 모두 노트로 활용하고 있다. 수업내용의'기록과 기억'보다는 교과서 내용을 완벽하게'이해하고 응용'하는 데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수재들은 모든 것을 노트로 삼아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효율적인 방법을 스스로 찾아냈다. 여백 가득 빼곡히 적어넣는 요점 정리는 기본이다. 중간 중간 부연 설명을 한 포스트잇 붙이기, 해당 부분의 참고서 오려붙이기 등 과정을 거치면서 학생들의 노트는 원래 두께보다 훨씬 더 두툼해져 있다. 아이들의 노트는 그 자체로'세상에서 하나뿐인 최고의 참고서'로 거듭난다. 이렇게 요점만 정리가 된 노트가 있으니 시험 때는 짧은 시간에 훨씬 효과적으로 핵심 학습을 할 수 있다. 또한 꼼꼼한 오답 노트 작성 덕분에 한 번 틀린 유형의 문제는 다시는 틀리지 않게 된다. 구체적이고 세세하게 작성된 시험계획표는 벼락치기 하는 것을 막아주고 매일의 학습 성취도를 올려주는 역할도 한다. 우등생들의 노트에는 과목별 핵심 노트법, 시험 대비 전략 등 그 학생의 공부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공부 9단 오기 10단'(박원희 저, 김영사)
17살의 나이에 미국의 10개 유명 대학을 제패하고 세계무대에 진출하는 그를 보고 누군가 '천재소녀'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저자인 박원희는 "자신은 천재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자신은 오히려 천재들에 질리고 치인 사람이며, 그 천재들과 경쟁해서 이기려다 보니 더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한다. 박원희가 미국의 10개 명문대학에 합격한 이후 많은 사람이 그에게 공부 잘하는 비결을 물었다. 이에 대해 박원희는 한 마디로 자른다. "공부 잘하는 비결은 없다." 공부에 지름길이나 왕도는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분명히 가야할'길'은 있다고 한다. 농부가 수확하기 위해서는 우선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린 후 농작물을 관리하듯이 말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도 한 걸음 한걸음 밟아나가야 할 길이 있다. 공부에 관한 한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한 사람으로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부에 대한 진지한 조언을 한다.

프리미엄 라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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