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앞 바레인 해역서 훈련 표적에 북한도 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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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도로 실시되는 25번째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훈련이 북한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30, 31일 이틀간 핵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이란의 코앞 바레인 해역에서 실시된다. 미국과 영국.프랑스.이탈리아.호주.바레인 등 6개국이 참여하는 이번 훈련은 사상 처음으로 북한을 PSI 훈련의 주요 표적으로 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올해 초에 계획된 이번 훈련은 애초 이란을 겨냥한 것이었으나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유엔이 대북 제재를 결의함에 따라 북한도 이란과 함께 훈련의 타깃이 됐다고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이 28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국이 그간 24차례의 훈련이 있었지만 북한이 주요 표적이 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국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가 이란이나 알카에다에 이전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는 만큼 이번 훈련에서 북한도 타깃으로 삼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PSI 훈련이 걸프만에서 이뤄지는 건 처음이며 중동국가(바레인)가 정식 참여하는 것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이상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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