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육사에 파견된 윤정국 생도가 전차를 타고 훈련하는 모습. [육사 제공]
29일 육사에 따르면 2004년 1월 독일 육사에 파견돼 교육을 받고 최근 귀국한 윤정국(23) 생도가 일반 장교교육 과정에서 외국인 생도중 1등으로 수료했다. 육사는 매년 1학년 생도 한 명을 선발해 독일 육사에 파견하고 있다. 윤 생도는 태국.카자흐스탄.알바니아.키르키스탄 등에서 온 외국인 생도 18명과 함께 교육을 받았다.
광주 숭일고 출신인 윤 생도는 독일 육사에서 기초군사훈련 3개월, 병과 기초훈련 5개월, 장교후보생 교육 9개월, 일반 장교교육 7개월, 유격, 공수 등 33개월 동안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윤 생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독일군 장교를 양성하는 곳에서 전술과 군법, 정치와 전사(戰史)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받은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본대에서 낙오한 병사들을 지휘해 다시 합류하게 하는 임무가 부여된 유격 훈련이 가장 힘들었다"며 "4주간 실시되는 이 훈련은 독일 생도들도 절반 정도 통과할 정도인데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해 기쁘다"고 소개했다.
선진국 군대의 발전된 군사 기술을 습득케 하고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독일 육사 파견 교육은 야전 실무 위주로 진행된다. 윤 생도는 졸업 학점 취득을 위한 보충 수업을 받은 뒤 내년 3월 육사 63기 동기생들과 함께 임관하게 된다.
김성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