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사 생도 '넘버 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8면

독일 육사에 파견된 윤정국 생도가 전차를 타고 훈련하는 모습. [육사 제공]

육군사관학교 생도가 독일 육사 파견교육에서 외국인 생도 가운데 1등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29일 육사에 따르면 2004년 1월 독일 육사에 파견돼 교육을 받고 최근 귀국한 윤정국(23) 생도가 일반 장교교육 과정에서 외국인 생도중 1등으로 수료했다. 육사는 매년 1학년 생도 한 명을 선발해 독일 육사에 파견하고 있다. 윤 생도는 태국.카자흐스탄.알바니아.키르키스탄 등에서 온 외국인 생도 18명과 함께 교육을 받았다.

광주 숭일고 출신인 윤 생도는 독일 육사에서 기초군사훈련 3개월, 병과 기초훈련 5개월, 장교후보생 교육 9개월, 일반 장교교육 7개월, 유격, 공수 등 33개월 동안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윤 생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독일군 장교를 양성하는 곳에서 전술과 군법, 정치와 전사(戰史)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받은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본대에서 낙오한 병사들을 지휘해 다시 합류하게 하는 임무가 부여된 유격 훈련이 가장 힘들었다"며 "4주간 실시되는 이 훈련은 독일 생도들도 절반 정도 통과할 정도인데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해 기쁘다"고 소개했다.

선진국 군대의 발전된 군사 기술을 습득케 하고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독일 육사 파견 교육은 야전 실무 위주로 진행된다. 윤 생도는 졸업 학점 취득을 위한 보충 수업을 받은 뒤 내년 3월 육사 63기 동기생들과 함께 임관하게 된다.

김성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