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美쇠고기공장서 지옥을 보고 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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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방송 예정인 KBS스페셜 '얼굴 없는 공포, 광우병' 내용을 두고 방송 전부터 논란이 뜨겁다고 프레시안이 27일 보도했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강택 PD는 이 신문과 만나 "나는 지옥에 다녀왔다"는 말로 현지 취재 소감을 밝혔다.

이강택 PD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던 지난 8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10월에는 미국을 직접 방문해 미국 축산자본이 운영하는 공장형 농장(팩토리 팜), 쇠고기 수출작업장, 동물성 사료 제조공장을 취재했다.

앞서 그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 이후 멕시코의 상황을 다룬 'NAFTA 12년, 멕시코의 명과 암'을 제작해 한미FTA에 비판적인 방송 보도의 물꼬를 텄다.

이 PD는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소가 어떤 식으로 비육되고 도축되는지를 알고나면 채식주의자가 되지 않을 수 없다"며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은 미국 축산자본과 그들의 로비에 휘둘리는 미국 정부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말하며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을 강력히 비판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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