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78억원 들여 새 항만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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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제항인 삼천포시가 2000대 서부경남의 해외수출전진기지로 발돋움한다.
한려수도의 복판에 위치한 삼천포는 수출입 관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2만t급 대형선박 접안 시설과 63만t규모의 하역능력을 갖출 신항만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고있다.
또 신항만개발과 함께 삼천시의 지도를 바꿔놓게 될 벌리·행촌동 일대 총12만3천여 평 규모의 대단위 구획정리사업도 올 하반기에 착수, 내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83년 착공한 신항만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2백78억5천6백만 원으로 삼천포시 서금동 일대 해안 51만8천3백 평방m를 매립, 방파제 4백50m·물양장 3백75m를 축조해 상항으로 개발하고 현재의 항만은 물양장 등을 개축, 어항과 여객선터미널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공정 32%를 보이고 있는 신항만개발사업은 올해 사업비 23억6천9백만 원을 확보, 항만매립 3만평방m와 방파제 물양장 축조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90년대에 신항만개발사업이 완공되면 3백16개 업체가 입주해있는 진주 상평공단을 비롯 ▲삼성항공의 FX계획에 따른 사천지역 첨단항공산업기지 ▲진주 초전동 신공단(27만평) ▲삼천포 송포지구(3만평)·사천 사남(17만5천평)등 서부경남에 개발중인 33만평 규모의 농공단지에서 생산되는 공산품과 원자재수출입의 관문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올 연말 완공예정인 송포 농공단지에는 전자·기계부품을 생산하는 6개 업체가 입주, 4백여 명의 고용효과를 얻게된다.
또 삼천포 동부지역을 개발할 벌리·향촌토지구획정리사업은 총 사업비 55억원을 들여 택지개발 28만5천4백81 평방m에 도로·공원·광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체인구 6만9천4백여 명인 삼천포는 56년 시로 승격된 이후 줄곧 자연증가율에도 밀도는 인구증가율로 정체현상을 빚어왔으나 85년 이후 매년 1천∼2천여 명씩 인구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시 개발계획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정부가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개설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내년 말 삼천포∼진주간 4차선도로 개설공사가 완공되면 서울과 남해안의 중심 항인 삼천포시의 거리가 자동차 5시간대로 좁혀지게 돼 삼천포의 발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는 삼천포시 관내 17개 유·무인도와 청정해역, 고려왕조 8대 임금인 현종이 어린 시절을 보낸 와룡산과 각 산 등 해양관광자원을 개발, 충무·남해 등을 연결하는 관광휴양도시로 조성할 계획도 추진중이다.
노을환 삼천포 시장은 「신항만개발과 삼천포 동부지역 구획정리사업이 완공되면 2000년대 삼천포시는 수·출입 전진항으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쾌적한 해양전원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시가지 종합개발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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