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박사 서집」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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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초대 대통령이었던 고 우남 이승만 박사의 여러 필적을 한데 모은 『우남 이승만 박사 서집』(사진)이 최근 도서출판 촛불에서 출간됐다.
광복 45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이 서집에는 고 이 박사의 한문·한글·영문 등 생전에 써서 남겼던 글씨 2백70여점이 수록됐다.
이 박사는 전문적인 서예가는 아니었으나 서예실력은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받아왔다. 그의 필적들은 대부분 서예 자체보다 독립운동이나 국사 등의 현실적 필요에 따라 쓰여진 것들이다.
이 박사는 특히 추사를 높이 평가했으나 그의 필적은 특정한 서풍에 구애받지 않은 활달한 필치를 보여준다.
그는 특히 글씨 쓰는데 지필을 가리지 않아 버리게 된 통신용지나 봉투의 뒷면에 쓰여진 것도 많다.
이번 서집 발간 준비과정에서 발굴된 지난 1905년 민영환 선생에게 보낸 9페이지에 달하는 순한글 비밀편지는 사료로서도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집 발간 준비위원회는 이 박사의 필적에 초서가 많아 우리말 해석문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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