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률은 최고…질적평가는 하위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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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TV 3사에서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장르의 시청률은 가장 높았지만, 시청자 만족도는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오후 3시 방송위원회가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개최한 'TV드라마의 질적 개선 방안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이호준 방송위원회 평가분석부 선임조사관은 올해 8월을 기준으로 방송되고 있는 지상파 드라마 전체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이 선임조사관에 따르면, 지상파 3사 4개채널에서 방송되는 드라마는 모두 32편(4750분)으로 전체 프로그램 편성시간(3만3250분)중 14.3%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편성비율이 가장 높은 채널은 MBC(10편, 1405분)였고, KBS2 16.9%(11편, 1390분), SBS (6편, 1200분), KBS1 (5편, 755분)의 순이었다.

또 2006년 1 ̄8월 시청률 현황 및 추이를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15개 장르 가운데 드라마 시청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시간과 시청률을 토대로 특정 장르가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전달됐는지를 분석한 방송도달력에서는 전체 프로그램 중 드라마 비율이 28.7%로 차순위의 버라이어티쇼 14.6%의 배 이상을 수치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이 선임조사관은 타 장르에 비해 시청률 성과가 압도적인 드라마 장르를 방송사 입장에서는 스테이션 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광고마케팅을 위해 뉴스와 함께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장르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상파3사 전체 프로그램의 '방송위원회 수용자평가지수(KI)'의 평균점수는 7.2인데 반해 드라마 장르는 6.96으로 평균에 못미쳤다. 순위로도 전체 15개 장르 중 10위로 질적평가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 선임조사관은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편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드라마에 대한 논의의 수준을 인상주의적 비평에서 과학적 비평 수준에 이르게 하고, 나아가 품격 높은 드라마 제작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 모색도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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