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스트레스로 생긴 것… 상관관계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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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하거나 임신하면 여드름이 없어진다?
결혼과 여드름은 상관관계가 없다. 다만 결혼 전 직장생활을 하던 여성이 전업주부로 지낸다면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첫째, 화장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하면 매일 메이크업을 할 수밖에 없고, 이로인해 모공이 막혀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전업주부는 아무래도 화장을 덜 하게 되고, 출산하면 가사·육아문제로 더더욱 화장할 여유가 없어 자연히 여드름이 나아질 수 있다.

둘째, 스트레스 때문이다. 직장생활이란 아무리 편해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지분비가 늘어나고 여드름이 생긴다. 따라서 직장 스트레스가 사라지면 여드름도 좋아질 수 있다.

임신이 여드름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다. 임신하면 자궁 내 태아의 안정된 성장을 돕기 위해 몸속에서 여러 가지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는 복합적으로 피지선에 영향을 미쳐 여드름을 악화 또는 완화시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에스트로겐은 피지의 농도를 묽게 해 쉽게 배출시킴으로써 여드름이 좋아지는 반면, 프로게스테론은 피지 양을 늘리고 끈적끈적하게 해 여드름이 심해진다. 특히 '월경 전 여드름'을 경험한 여성은 임신중에 여드름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 한달에 하루는 노메이크업 상태로 다니는 것이 피부에 좋다?
화장은 버릇이다. 피부과 의사들은 꼭 필요할 때를 제외하고는 화장을 하지 말라고 권한다. 물론 자외선 차단제는 반드시 발라야한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발라주면 더 좋다. 한달에 하루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제를 제외한 화장은 가급적 안하는 것이 좋다. 클렌징 이후에 스킨으로 닦고 자외선 차단제만 바르는 선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 여드름 피부나 지성 피부에는 순한 화장품이 좋다?
여드름은 대부분 지루성 피부염을 동반한다. 이때 알코올 성분을 포함한 화장품을 바르면 피부가 따갑고 화끈거린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여드름 환자는 알코올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을 기피하게 된다.

이는 오해다. 지루성 피부염이나 여드름은 피지가 지나치게 많아 생기는 질환이므로 피지를 빨리 제거해야 치료할 수 있다.

따라서 여드름이나 지루성 피부염이 잘 생기는 지성 피부에는 순환 화장품보다 오히려 알코올을 함유해 약간의 자극이 있는 화장품이 더 좋다. 일반적으로 아스트린젠트 로션에는 10% 안팎의 알코올이 포함돼 있으므로 여드름이나 지루성 피부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지성피부라도 눈꺼풀과 눈·입술 주위는 피지선이 없으므로 건성일 수밖에 없다. 그런 곳에는 유분이 많은 아이 크림이나 영양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강남이지함피부과 이유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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