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편입 의외로 쉬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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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생들은 학교생활, 동아리 활동, 학점관리뿐 아니라 취업준비 때문에 늘 머릿속이 복잡할 것이다. 특히 영어의 중압감은 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생들에게 어학연수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과정이 돼가고 있다.

어학연수를 통해 미국의 4년제 유명 대학 편입에 성공한 사례를 보자.

민지(가명)는 서울 S대학 1학년 때 어학연수를 계획했다. 그는 공부 욕심도 많고 영어실력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민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영어실력을 쌓기 위해 미국 대학에 1년 영어연수를 할 생각으로 필자를 찾아 상담했다.

상담 결과 민지는 토플 213점 정도의 영어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 단순한 어학연수는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대학에서 영어연수와 정규수업을 병행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민지는 그 중 시골의 소규모 4년제 리버럴 아츠 컬리지(Liberal Arts College.인문 중심 대학)을 선택했고, 2002년 9월 초 미국으로 떠났다. 민지가 선택한 미국 뉴욕 주 소재의 리버럴 아츠 컬리지는 뉴욕 시내에서 승용차로 4시간 정도 걸리는 한적한 시골에 있었다. 낯선 시골의 소규모 4년제 대학은 따듯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줬다. 그러나 서울의 활기차고 분주한 생활에 익숙했던 민지는"이런 곳에서 1년을 보낼 수 있을까"하고 걱정하는 마음도 생겼다. 그 학교에서 한국인은 민지 혼자였다. 동양의 작은 나라 한국에서 온 민지는 교수와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민지는 먼저 레벨 테스트를 통해 영어 쓰기 1과목, 말하기 1과목과 함께 정규 과목 2개를 들을 수 있었다. 기숙사는 미국인 여학생과 함께 쓰게 됐고,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학교일정·학교생활 안내도 받았다. 민지는 한국에서는 영어를 곧잘 한다고 생각했고 자신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미국 대학에서 현지인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들이 대화하는 속도는 생각했던 것보다 빨랐고, 억양과 목소리도 다양해 아는 단어도 잘 알아들을 수 없었다. 게다가 한국인은 민지 혼자여서 한국말로 물어볼 사람도 없었다. 이 때문에 말을 잘못 알아들어 실수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한번에 알아듣지 못해 재차 물어보는 일이 반복됐다. 그러나 교수들과 미국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민지를 도와주었고, 민지도 적응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6개월이 지날 무렵 민지의 영어실력은 눈에 띄게 향상됐다. 수강한 2개 정규과목은 모두 A학점을 받았다.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어학연수 프로그램에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쾌거였다. 민지는 만족스럽게 1년의 프로그램을 마쳤다. 그러다 콜롬비아대학 출신의 한 교수가 민지에게 콜롬비아대 편입을 추천했다. 그는 직접 민지의 편입과정을 도와주기도 했다. 민지는 애초 계획했던 1년의 연수계획을 바꿔 1년 더 리버럴 아츠 컬리지에서 공부하면서 콜롬비아대 편입을 준비했다. 목표를 세운 민지는 토플.SAT(미국 대학 수능 평가)를 준비하고 학점관리도 열심히 한 결과 결국 2004년 9월 콜롬비아대 편입에 성공했다.
02-3469-1385,www.kaplankorea.co.kr 김정임 카플란센터코리아 정규유학 컨설팅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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