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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프로야구 뉴욕양키스 구단주 선수 사생활 캐려다 들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미국 프로야구의 명문 뉴욕 양키스의 조지 스타인브레너(60) 구단주가 전직 도박사를 시켜 팀 외야수인 데이브 윈필드의 사생활을 캐려 했다는 협의가 페이빈센트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에 의해 밝혀져 지난달 31일 사임했다.
전직 도박사인 하워드 스피라에게 염탐의 조건으로 4만달러를 지급, 지금까지 4개월 동안 커미셔너 사무국의 조사를 받은 끝에 혐의가 드려나자 징계 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을 수락하게 된 것.
이에 따라 양키스는 오는 8월20일부터 아들인 행크씨(31)가 팀 운영을 맡게되며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중요 영업정책에 조언만 할 뿐 야구경기도 커미셔너의 허가를 얻어야만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지난 73년 CBS로부터 구단을 인수, 18년간 팀 운영에 절대적 권위를 휘둘러 온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전 감독인 빌리 마틴씨와의 끊임없는 마찰을 일으키는 등 야구계의 독재자로 치부돼 왔다.
기행을 일삼는 스타인브레너는 올해 선수들을 계속해서 방출시킴으로써 동부 아메리칸리그에서 양키스 팀을 꼴찌의 수렁에 밀어 넣은 것은 물론, 심지어 팀이 기록한 야구사상 최악의 기록을 자랑하고 다녔다는 것.
한편 양키스팀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팀의 경기가 벌어지고 있던 뉴욕의 양키스 전용 구장에 이 소식이 전해지자 관중들은 모두 일어나 90여초 동안 박수갈채를 보냈다. 【뉴욕=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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