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배우려는 청소년들은 오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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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난 25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삼성증권 춘천지점.

토요일이어서 증권시장이 휴장한 이날 객장에는 투자자 대신 춘천중학교 학생 60여명이 자리를 차지했다. 이들은 삼성증권 춘천지점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는 청소년 증권경제교실에 참석한 것이다.

학생들은 박정호 지점장의 환영사에 이어 전문가로부터 금융기관의 종류와 기능, 증권회사의 업무 및 취급상품, 돈의 의미와 관리방법, 신용사회의 중요성 및 개인 신용관리 등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강의와 함께 교육용 주권을 보고, 사이버룸에서 주식을 주문하는 등 실습도 했다.

경제 관련 퀴즈풀이에선 답을 맞추면 이승엽선수의 사인이 새겨진 야구공을 받기도 했다.

이 강좌는 청소년들에게 경제 및 증권 관련 지식을 가르치고 체험토록 하기 위해 지난 6월 마련된 것이다. 이제까지 3개 중학교에서 2백10명이 다녀갔다. 미국.유럽 등에선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정 및 학교에서 실질적인 경제교육을 받는데 반해 국내에선 교과서 이외에 별다른 학습의 장이 없다보니 강좌는 호응을 얻고 있다.

박승완(춘천중 3년)군은 "증권은 도박과 같다고 생각해 무조건 나쁜 것으로 여겼지만 증권경제교실에 참여해 설명을 듣고 보니 부정적인 인식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朴지점장은 "청소년에게 올바른 경제관을 심어줘 바람직한 경제 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계속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경제교실은 토요일에 열며 1~2주 전 예약(033-240-6833)을 받는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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