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무용 축제 「ADF 서울」연 무용인 육완순씨|한국 무용에 국제 무대 "활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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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우리 무용인들이 세계 현대 무용의 흐름에 접하면서 국제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학생들은 가능성과 자질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8월11일까지 「ADF (아메리칸 댄스 페스티벌) 서울」을 열고 있는 한국 현대 무용 진흥회 이사장 육완순 교수 (이대).
63년이래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로 대표되는 현대 무용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현대 무용의 보급과 대중화에 앞장서 「한국 현대 무용의 대모」로 불리는 그녀는 『내 무용 일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큰일을 치르게된 셈』이라고 말한다.
ADF는 전 세계 정상급 현대 무용가들이 매년 여름 미국 듀크대에 모여 6주일 동안 워크숍과 공연을 벌이는 세계 최고의 현대 무용 축제로 올해로 56년째.
이 ADF의 마사마이어 (코네티컷대), 린다타네이 (뉴욕대), 게리 홀리한 (마이애미 뉴 월드 예술학교) 등 13명의 주요 교수진과 더그 바론 무용단, 데이튼 현대 무용단, 토비 트위닝 마우스 뮤직 앙상블 등 3개 공연 단체가 올해는 미국 행사를 일찍 끝내고 무대를 특별히 서울로 옮겼다.
『미국 유학 중이던 62년에 참가했던 ADF에서 창작 정신이 무엇인지 등 너무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우리 무용인들에게도 이런 기회를 주고 싶어서 지난 87년부터 이 행사를 서울로 유치하기 위해 힘써왔습니다.』
육 이사장은 2억원에 이르는 예산 마련이 무엇보다 힘들었으나 올해의 성과와 반응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ADF서울」을 격년제로 열겠다고 했다.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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