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건강식품, '마약' 성분 검출

중앙일보

입력

최근 인터넷에서 많이 유통되는 북한산 건강보조식품에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과 마약성분까지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고 MBC가 22일 보도했다.

'청활'이라는 북한산 건강식품은 주름과 정력감퇴에 효과가 있다며 판매되고 있다.

주성분이 백두산의 불로초와 금강산의 산삼, 묘향산의 음양곽 등으로 부작용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식품의 주성분은 구연산실데나필.

장질환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높아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다.

정력증진에 좋다는 북한산 건강식품 '양춘삼록'도 마찬가지다.

이 식품에서는 정력증진과는 무관한 마약성분 디아제팜이 검출되었다.

식약청이 북한산 건강식품 9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금강산 기념품점에서 팔리는 두 개 제품을 포함해 다섯 개 제품에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과 마약성분이 검출됐다.

제품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산 건강보조식품은 정식 허가 절차 없이 들어오기 때문에 그 성분에 대한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

식약청은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