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우리 투수들은 현대와 질적으로 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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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둔 20일. 대구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선동렬 삼성 감독은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선 감독은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부상 선수들도 회복됐다. 또 한화에 대한 분석까지 끝냈다"고 언급,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향한 대비를 마쳤음을 선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소감은.
▲우리 팀은 페넌트레이스를 끝내고 3주 정도 시간이 있었다. 그 사이 나름대로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부상선수도 회복됐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한화에 대해 나름대로 분석했고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경기 할 것이라 생각한다.

-브라운이 아니라 배영수를 1차전 선발로 낙점한 이유는.
▲정규 시즌 끝난 이후 시점에서는 브라운이 가장 좋았다. 그 때는 어느 팀이 올라올지 몰라 사실은 브라운을 염두에 뒀다. 그러나 합숙과 청백전을 통해 선수를 체크해 본 결과 배영수가 3명 선발 중에서 가장 구위가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또 배영수는 한국시리즈 경험을 해 봐 1차전을 맡기기로 했다.

-모레 비 예보 있다. 그리고 몇 차전까지 예상하나.
▲비까지는 생각 안 해봤다. 날씨 때문에 영향이 생긴다면 어쩔 수 없다. 한국시리즈는 6차전 정도까지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삼성의 부상 선수 상태는 어떤가.
▲페넌트레이스 끝날 무렵에 부상 선수 세 사람이 나왔다. 그러나 김한수-진갑용-박한이 셋 다 내일 시합 뛰는 데 큰 지장 없다. 3명이 주축 선수이지만 한국시리즈에 큰 문제 없다. 임창용은 첫 게임 상황을 봐야겠지만 마지막까지 한화전을 대비해 엔트리에 집어 넣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임창용이 한화전에 잘해서 엔트리에 포함됐나.
▲물론 그렇다. 실질적으로 지금 구위도 괜찮다. 커리어 면에서 큰 경기 해본 선수이기도 하다. 임창용보다 데이터 상 더 나은 투수도 있었지만 커리어에서 낫다고 판단했다.

-김인식 감독의 장점을 평해 달라.
▲선수 시절 스승이었다. 한 팀의 사령탑이 됐지만 김인식 감독님에 대해 말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언론에 나온 그 이상이라는 말만 드리겠다.

-1차전 스코어를 예상해 달라.
▲선발이 류현진-배영수이기에 초반 선취점이 굉장히 중요하다. 한화 쪽도 마찬가지겠지만 선발이 5,6회 리드만 잡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초반 선취점 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청백전 통해 기대되는 타자가 있다면.
▲이번 한국시리즈 대비해 청백전 5경기를 했다. 타격 쪽에서 부상 선수들이 3명 있었는데 빠른 볼에 대처할 수 있는 쪽으로 집중했다. 전원이 다 잘 해주길 바란다. (우리 투수들은) 플레이오프 때의 현대 투수들하고 질적으로 틀리다. 힘이 있는 투수가 많다. 한화는 포스트시즌 점수 27점 중 13점이 홈런이었다. 투수들이 좁은 구장에서 실투만 줄인다면 좋은 승부될 듯하다.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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