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랑 "미스코리아때 '왕따'… 대회전날 무단이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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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미스코리아 진(眞) 출신 탤런트 김사랑이 대회 당시 미스코리아 동료들에게 '왕따'를 당했던 경험을 밝혔다. 또한 그 이유가 '서울 진' 출신이 미스코리아 진에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대회의 관행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김사랑은 18일 오후 경기도 SBS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야심만만'에서 '위험한 일탈'을 주제로 이야기하던 중 2000년 미스코리아 대회 전날 합숙소를 무단 이탈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김사랑은 "당시 내가 미스 '서울 진'이었는데, 미스코리아 진에 '서울 진' 출신이 많이 선발되니까 60~70명이 모인 중에서도 유난히 질투를 심하게 받는다. 미스 서울 진이 확률적으로 미스코리아 진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며 "'왕따'라는 걸 처음 당해봤다. 당시 허리가 아파서 병원을 다녔는데 '왜 쟤만 병원에 가느냐'고 말들을 했다. 사사건건 (내가)꼴보기가 싫었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 같은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대회 전날 합숙소를 이탈했다는 김사랑은 "그날도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가는데 다들 그러니까 너무 서러워 울면서 집에 갔다"며 "대회 관계자 분들이 '하루만 참아라'고 설득해서 다음날 대회에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본선 대회에서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된 김사랑은 이후 방송활동을 시작하면서 또 한 번의 시련을 겪었고, 이 때도 잠적을 시도했다고 고백했다.

김사랑은 "힘들 때 잠수를 탔는데, 약간 충동적인 면이 있는 것 같다"며 "미스코리아 되고 나서 연기도 모르면서 방송을 시작해 처음엔 너무 힘들었다. 신인이면 작은 역할부터 해야 되는데 큰 역할부터 시작하니 너무 버겁더라. 너무 힘들어 어느 순간 '연기 안해야겠다' '이건 내 길이 아니다' 생각해 잠수를 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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