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심형래씨 영화최다출연에 "객들이 안방차지" 표정 씁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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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올 상반기 한국영화 주연급 최다 남녀출연자는 각각 3편씩 출연한 코미디언 심형래씨와 무명신인 이혜진 양으로 밝혀져 영화계의 허약 체질과 스타 급 배우 기근현상을 함께 반증.
심씨는『소쩍궁 탐정』『별난 두 영웅』『심형래 쫄병 군단』등 어린이용「비디오영화」로 기염(?)을 토했고, 이양은『가자 장미의 방으로』『팁2』등에 출연, 기성배우들을 제압.
또 상반기 중 유일하게 『애견부인』등 2편에 출연한 박양희 양도 경력1년 미만의 신인 급인데 이에 대해 영화계는 마치 주인 잃은 집에서 객들이 설쳐대는 것 같다며 씁쓸한 표정들.
배우의 인기와 실력이 최다출연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더라도 코미디언과 무명 신인들이 출연상위권을 점하는 현상은 취약한 한국영화 산업구조를 반영해 줘 무안하다는 게 충무로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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