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경정비업소 휴업 계속/운전자들 불편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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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전국 6만여 자동차배터리 부품상들이 합법적 양성화 정비허용범위 확대를 요구하며 13일부터 5일째 전면휴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교통부는 시설규모미비ㆍ정비사부족 등을 이유로 양성화할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휴가철 등을 앞두고 간단한 정비를 필요로 하는 차량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관계기사 16면>
전국 자동차경정비연합회(회장 서경하ㆍ34)회원 2천5백여명은 16일 오후2시 서울 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 「경정비업자입법화 촉구대회」를 열고 ▲작업장 시설규모가 20평이상인 정비업소의 합법화 ▲교통부가 지난달 입법예고한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개정안 철회 등을 요구하고 이같은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휴업을 계속할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개정안이 경정비업소의 정비범위를 6종에서 26종으로 확대했다고는 하나 이는 현행법으로 정비가능한 종목의 세분화에 불과한 기만책』이라며 『경정비업소를 합법화해 정비범위를 대폭 확대하지 않는한 13일 시작된 무기휴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6일 오후9시쯤 서울 정릉1동 14 동광자동차수리점(주인 강종희ㆍ53)에 자동차정비공으로 보이는 10여명이 몰려가 주인 강씨가 자동차경정비업소 휴업기간중인데도 영업하는데 항의,10여분동안 유리창ㆍ철제문 등 기물을 부수다 달아났다.
강씨에 따르면 영업을 마치고 가게문을 닫는 순간 이들이 봉고차를 타고 몰려와 『왜 휴업에 동참하지 않느냐. 혼내주겠다』며 행패를 부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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