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정지영 파문, 애꿎은 아나운서 필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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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MC 정지영<가운데>의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 이중번역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고 있다. 단지 아나운서라는 이유만으로 의혹의 눈길에 시달려야 하는 역자와 저자다.

KBS의 김보민<오른쪽> 아나운서는 ‘비즈니스 런치’를 번역, 출간했다. 경제 서적인 만큼 전문가도 쉽지 않았을 텐데 설마 김씨 혼자 번역했겠느냐는 식으로 지레 짐작하는 네티즌이 널려 있다.

그러나 책을 펴낸 출판사 들녘 측은 “김아나운서가 직접 번역했다. 공연한 의심들 탓에 신간임에도 불구하고 홍보하기도 조심스럽다”며 답답해 했다.

같은 KBS 손미나 아나운서의 여행 에세이집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놓고 인터넷상에서 찧고 까부는 이들도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각종 증빙자료들이다. 손씨가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에서 언론학 석사학위를 받기까지 1년간 현지에 머물며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대거 수록했다.

이 책을 출판한 웅진닷컴 관계자도 “우리 회사는 대필이나 대리 번역을 맡기는 경우가 절대 없다”고 일축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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