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서 대규모시위/학생등 5만명 민주인사석방ㆍ공산당퇴진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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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작년 12월 민중혁명이후 최대
【부쿠레슈티 APㆍAFPㆍ로이터=연합】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시에서 학생ㆍ시민 5만여명이 지난달 중순의 소요과정에서 당국에 체포된 학생지도자 마리안 문테아누를 비롯한 1백77명의 석방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민중혁명이후 최대규모의 가두시위를 13일 벌였다.
시위군중은 『자유,자유』『공산당은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부쿠레슈티시 중심의 오페라 광장에서 시북부의 정부청사까지 약 3㎞에 걸쳐 가두행진을 벌였다.
루마니아 당국은 정부군 병력을 청사주변에 밀집대형으로 배치했으나 학생들의 평화시위호소에 힘입어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간)부터 9시까지 약 4시간동안 계속된 가두행진 과정에서 충돌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루마니아 당국은 이날 지난해 12월이후 최대 규모 시위사태에 직면했음에도 수감중인 문테아누를 석방시키라는 학생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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