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류 "아시안컵 본선까지 맡고 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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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일단 예선을 통과한 만큼 아시안컵 본선까지는 지휘봉을 잡은 뒤 협회의 결정에 따르겠다."

아시안컵 2차예선을 끝내고 26일 오만에서 귀국한 움베르투 코엘류 축구대표팀 감독은 물러나지 않을 뜻을 밝혔다.

코엘류 감독은 "나는 베트남.오만전 패배의 책임을 선수들에게 돌린 적이 없으며,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다만 1라운드 3연승으로 분위기가 느슨해졌고, 심판의 편파 판정에다 숱한 골 찬스를 놓친 것도 패인이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우리 팀이 지난해 월드컵 대표팀과는 다르고 선수 소집 또한 용이하지 않다는 점을 알아주기 바라며 앞으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네팔을 7-0으로 대파하고 4승2패가 된 한국은 오만(5승1패)에 이어 E조 2위로 내년 7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코엘류 감독을 출석시킨 가운데 기술위원회를 열고 이번 대회 참패의 원인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한때 강력하게 대두됐던 '감독 경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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