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성씨 조상들 발자취「족보 이야기」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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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아스팔트의 아이들」로도 불리는 오늘의 소년소녀들은 자신의 뿌리를 잘 알지 못한다. 핵가족제도로 바뀌면서 부모들도 아이들에게 그들의 뿌리를 갈 이야기해줄 수 없게 되었다.
성씨의 가장 웃어른이 누구였는지 어떻게 그 성씨를 가지게 되었는지 또 훌륭한 일을 한 조상으로 어떤 분이 있었는지를 잘 모르고 지내게 되었다.
소설가이고 어린이교육에 관심을 가져『어린이 명심보감』등을 쓴 최범서씨는『역사를 빛낸 우리 성씨 조상들의 발자취-족보이야기』(12권)를 내어 소년소녀들에게 자기 성씨와 딴 성씨의 이야기를 전하려 하고 있다.
성씨의 시조와 이어져온 인물들의 설화·역사적 기록을 이야기 체로 풀어써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최씨는 책에서 『족보라고 하면 어쩐지 고리타분하고 골치 아픈 것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어린이 여러분, 절대로 그렇지가 않습니다.
골치 아프기는커녕 역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같은 성씨 선조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핏줄 또는 성씨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선조 할아버지들이 삶을 통해 남겨준 교훈을 마음속 깊이 새겨 넣게 됩니다』고 조상을 알자고 권하고 있다.
『족보이야기』는 제1권에 김해 김씨·허씨와 인천 이씨, 제2권에 밀양 박씨, 제3권에 전주 이씨, 제4권에 경주·전주 최씨가 소개되고 있다.
제5권에는 동해·경주 진주·영월의 정씨, 제6권에는 진주 강씨, 제7권 경주 김씨, 제8권 청주 한씨, 순흥 안씨, 평산 신씨 등의 이야기가 담겼다.
제9권은 파평 윤씨, 달성 서씨, 남양 홍씨, 제10권 경주 이씨, 제11권 광산 김씨, 신·구 안동김씨, 금녕 김씨, 제12권 안동 권씨, 인동 강씨, 문화 류씨 등이다.
각 권의 앞에는 족보에 관한 토막상식이 실렸다. 김해 김씨의 경우「알에서 깨어난 임금님」이라는 제목이 붙은 것처럼 시조에 대한 이야기는 설화로 구성된 경우가 많다.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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