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억원 체납하고도 해외이민 떠나

중앙일보

입력

국내에서 47억 원의 세금을 체납하고도 해외로 이민을 떠난 고액체납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은 16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의 국세청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질의자료에서 "해외 이민자 가운데 1억 원 이상 세금을 체납한 고액체납자는 23명으로 이 가운데 최고체납액은 47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이들 고액체납 해외이민자 23명이 내지 않은 세금은 241억 원이며 이는 국세청의 1억 원 이상 미정리 체납총액 1조653억 원의 2.3%에 해당되는 규모.

해외이민자 중 1억 원 이상 체납자의 세목별 구성을 보면 상속.증여세가 119억 원으로 전체 체납세금의 49%를 차지했으며 법인세 70억 원(29%), 부가세 39억 원(16.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해외이민자 전체 체납인원은 3800명으로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은 1030억 원에 이른다고 임태희 의원은 지적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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