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급에 도움만 된다면…' 미 공무원 6천명 '가짜학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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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국(NSA) 직원 등을 포함 6000여명의 공무원들이 돈을 주고 가짜 온라인 대학 졸업장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 연방 판사가 12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는 백악관 보좌관 1명도 포함돼 있다. 피고측 변호인인 피터 슈웨더는 세인트 레지스 대학 제임스 먼로대학 로버츠타운 대학이라는 이름이 거명된 가짜 학위를 수천달러를 주고 산 경우도 적발됐으며 여기에는 쿠웨이트 주재 미 국무부 고위직원과 법무부 직원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법무부가 피고 측에 제공한 자료에 보건복지부를 포함해 최소 135명의 정부 관리가 진급과 급여 인상을 노리고 전문대 또는 일반대 학위를 매입했다고 슈웨더 변호사는 밝혔다.

공무원들의 가짜 학위 매입 사건은 세계 각지에 수천 장의 가짜 고교 졸업장과 대학 학위증을 팔아온 8명을 처벌하면서 드러났다.

이들 8명은 전화와 이메일 사기를 저질렀으며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학위 남발 자금으로 받은 200만달러를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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