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엔=800.13원… 원 - 엔 환율 8년11개월 만에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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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원-엔 환율이 가까스로 100엔당 800원 선을 유지했으나 8년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엔 환율 하락은 한국 기업의 수출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13일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장중 한때 100엔당 790원대로 떨어지다가 결국 800.1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997년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원-엔 환율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 때문에 떨어졌다. 조선업체 등이 달러를 팔겠다고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2.7원 하락한 955.20원을 기록했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전날과 큰 차이 없는 달러당 119.38엔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100엔당 800원 선 유지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외환은행 외환운용팀 구길모 차장은 "글로벌 시장의 달러 강세는 계속되는 반면 국내 시장에선 북핵 영향이 빠른 속도로 진정되면서 달러 매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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