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 불리한 프로배구 드래프트 부분 자유계약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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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프로배구 2007년 신인 드래프트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대학배구연맹(회장 이두식)이 '제한적 자유계약제'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대학연맹 전무인 김경운 홍익대 감독 등 4명의 대학감독은 최근 한국배구연맹(KOVO)을 방문, 부분적 자유계약제 도입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제도는 남자부 프로 4개 구단이 대학 졸업예정자 20명 중 1명씩을 자유계약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선수에 대해서는 종전대로 드래프트를 하자는 방안이다.

김경운 대학연맹 전무는 13일 "2004년 프로배구가 출범하면서 드래프트를 실시하고 있지만 계약 조건과 이적 등에서 선수들이 너무 불리하다. 선수를 보호하고 배구 발전을 위해 이런 제안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현재 5년으로 돼 있는 1라운드 지명 선수의 계약 기간을 2년으로 단축, 이적 폭을 넓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세호 KOVO 사무총장은 "26일 구단 대표들이 참석하는 이사회에서 대학연맹의 요구안을 의제로 상정해 다루겠다"며 "그러나 자유계약제가 드래프트의 근간을 흔들 수 있어 구단 측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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