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엽 "내 손으로 하라 감독 우승 헹가래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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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13일 왼쪽 무릎 연골의 파편 제거 수술을 받았다. 요미우리 구단 홈페이지는 이날 이승엽이 게이오대 부속병원에서 관절경을 통해 연골 파편을 빼내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14일 이승엽이 퇴원할 예정이며 약 1개월간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간단한 수술이었기에 재활 기간도 예상보다 짧아졌다. 이승엽은 11월 초 귀국, 지난해 처럼 대구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바쁜 겨울을 보낼 계획이다.

한편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호치'는 이날 인터넷판에 "지금은 요미우리에 남고 싶은 기분이 강하다. 우승하고 나서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고 말한 이승엽과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인터뷰에서 이승엽은 "최종전에서 주니치가 헹가래치는 것을 보고 거인을 우승시키고 싶었다. 우승시킬 수 없어서 분한 마음이 가득했다"면서 "내 손으로 하라 감독을 헹가래치고 싶다"고 요미우리 잔류를 강력하게 시사했다. 그는 "요미우리는 잃어버린 나의 이름을 되돌려줬다. 하라 감독은 나를 믿어주었다. 그 은혜를 갚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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