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 박힌듯한 노래 벗어나 볼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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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달콤한 노래를 들려주는 푸릇푸릇한 신인이 불현듯 나타났다.
최근 『사랑일뿐야』는 각종 차트를 석권하고 있고 KBS-2TV 『가요톱10』에선 처음 등장한지 3주만에 1위로 뛰어올랐다.
이제 정식 가수로 데뷔한지 한달 남짓한 김민우(21).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은데 프로가수가 됐다는 것이 어쩌면 실력을 닦을 기회를 잃는 불행이 될지도 모르죠.』
그러나 김민우는 이러한 가요팬들의 성화가 오히려 각오와 노력을 자극시킨다고 말한다.
MBC-TV 『퀴즈아카데미』에서 3월부터 타이틀송으로 사용돼 팬들의 귀에 익숙해진 『사랑일뿐야』는 아마추어적 분위기에 맑고 신선한 목소리와 내용이 어우러져 폭발적인 인기를 이끌어냈다.
『어려서부터 노래부르길 좋아하고 10대때부터 밴드를 조직해 음악활동을 했으나 진짜 가수가 되기 위해선 지난 가을부터 6개월이상 집중적으로 여러 부분을 보완하는 연습을 했어야 했죠.』
그의 노래를 작곡한 윤상·하광훈 등과 합숙하며 닦은 기량이 비로소 드러나게 됐다는 것은 가요계의 신인들에게 모범적인 선례가 될듯.
변진섭·조정현·이상우·이규석등 연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감미로운 목소리들의 행진에 김민우도 동참하게 됐으나 그의 희망은 『달콤하고 판에 박힌듯한 노래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무쌍한 창의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채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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