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지진 4만명 사망/유엔추정/중심부 주거지 60% 파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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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테헤란ㆍ제네바 AFPㆍAP=연합】 이란 서북부 카스피해 인접지역을 강타한 이란 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4만명 가량이 사망하고 10만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유엔 공보관실이 22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이란 외무부는 사망자가 3만5천명에 달한다고 유엔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2만8천9백50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복구작업이 진전됨에 따라 추가로 사상자가 늘것으로 보도했다.
지진피해 수습활동도 본격화돼 이란측이 이례적으로 대외적인 지원을 호소한 가운데 미국 및 사우디아라비아 등 테헤란과 앞서 단교한 나라들을 비롯한 전세계 국가들의 구호 참여가 줄을 잇고 있으나 피해정도가 워낙 심각해 정상회복까지는 적지않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 관계자들은 구호활동을 위해 피해지역 상공을 비행한 헬리콥터 조종사들의 말을 인용,젠잔주의 경우 1백30평방㎞지역의 모든 주거지가 40∼60% 파괴됐으며 길란주도 라슈트에서 카스피해 항구도시 라히잔에 이르는 장장 1백20㎞ 사이의 건물도 대부분 파괴된 것으로 목격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테헤란 지진관측소측은 21일 새벽 6시쯤(한국시간)강도 7.3의 첫 지진이 발생한 후 모두 1백여회의 여진이 이어져 이란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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