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를말한다] 음반사업도 본격화 수익 기반 탄탄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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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많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수익 모델도 없이 성장 가능성만 내세워 무리하게 우회상장하는 바람에 전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직상장이든 우회상장이든 상장사라면 "이제부터 잘해보겠다"란 말은 통하지 않는다.

태원은 실적으로 승부한다는 점에서 다른 엔터 기업과 다르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상장 후 이익을 냈고 이를 지속시킬 수익기반도 탄탄하다. 올목표 순익 51억원 가운데 상반기에 이미 24억원을 올렸다. 관객 300만 명을 넘어선 영화 '가문의 부활'이 하반기 실적에 추가될 것이고, '반지의 제왕'을 뛰어넘는 판타지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외화 '황금 나침반' 개봉도 앞두고 있다. 올해 실적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흥행의 불확실성이 영화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그러나 10년간의 노하우를 통해 최소한 투자한 자본을 건질 만큼은 위험 관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 흥행은 여전히 예측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영화 부문 매출 비중을 줄이고 대신 안정적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신규사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영화 다음으로 비중이 큰 DVD사업은 물론 내년부터 음반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다. 최근 인수한 컴퓨터 그래픽 업체를 통해 기업 내 시너지 효과는 물론 추가 수익원도 확보할 생각이다. 비록 혐의는 벗었지만 우회상장 당시 주가조작설에 연루돼 기업 이미지에 손상이 컸다. 그런 만큼 더욱 정도를 걷겠다.

태정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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