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한국에 2년간 1천만 달러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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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인터넷 검색기업인 구글이 한국 R&D센터 설립과 운영에 총 1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구글의 한국 R&D 센터는 이르면 연내에 서울에 설립될 예정이며, 아울러 그동안 미진했던 한국지사 설립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10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홍기화 KOTRA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R&D센터 설립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참석한 구글의 앨런 유스타스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KOTRA와 함께 향후 2년간 최소 투자치를 1000만달러로 결정한 상태"라며 "그러나 인력풀이 충분하면 계속해서 상당수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국내 R&D센터에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국내법인(구글코리아) 작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유스타스 부사장은 "이같은 투자 프로세스에서 법인설립을 위해 한국정부와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글은 현재 한국R&D센터장 및 기술개발 인력 채용에 나선 상태. 특히 오는 18~19일 외투기업 인력채용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본격적인 인력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목표인원은 최대 150명이다.

구글의 R&D센터는 서울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며, 현재 강남 테헤란벨리 지역 위주로 사무실을 물색 중이다.

구글의 R&D센터는 한국시장에 적합한 인터넷 서비스 및 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유스타스 부사장은 "광대역, 이동통신 등 한국의 유수 IT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며, 이는 구글의 검색품질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러나 구체적인 개발 프로젝트는 한국내 유치한 유수인력들의 상황을 봐가며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국내 유수 기술인력들을 채용하는 것이 R&D센터 설립의 목표라는 게 유스타스 부사장의 설명이다.

한편, 산자부와 KOTRA는 이번 구글의 R&D센터 유치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미 구글본사와 접촉을 가졌으며, 올해 6월 정세균 산자부 장관의 미 본사방문 후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이와 관련, 산자부와 KOTRA는 향후 2년간 12억5000만원을 구글 R&D센터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 금액은 구글의 한국 R&D인력 확보비용에 투입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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