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폐수가 서울로 흘러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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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성남의 하천 폐수가 매일 27만t씩 정화처리되지 않은 채 탄천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들고있어 서울식수원의 오염원인이 되고있다.
14일 서울시와 경기도에 따르면 성남 하수처리장 신설공사가 지연되면서 성남에 위치한 3백여개 공장에서 배출하는 폐수가 하수정화처리되지 않은채 탄천을 통해 한강으로 흘러들고있다는 것이다.
지난해말 환경청의 조사결과 탄천의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는 24·6PPM으로 특수정수처리를 해야 공업용수로 쓸수 있는 5급수(10PPM)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탄천과 한강이 접속되는 위치에는 현재 서울시의 탄천하수처리장이 운영되고 있으나 하루처리량이 50만t(2차 처리용량)에 그치고있어 하루 유입량 77만t중 27만t은 그대로 한강에 흘러보내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이에따라 88년8월 착공됐으나 예산조달 지연으로 92년말에야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성남하수처리장을 조기 완공시키기 위해 국비지원을 기획원·건설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모두 4백89억원(국비3백2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성남하수처리장은 현재 공정이 46%에그치고있다.
서울시는 또 경기도에 공장폐수의 탄천방류등을 강력히 단속해주도록 요청했다.
이와함께 서울시는 탄천물이 흘러들어가는 하류의 ◀양률·영등포·선유취수장을 탄천의영향을 받지않는 잠실 수중보위로 이전시키는 공사(예산 4백16억원)를 이달중 착공, 내년 6월부터 가동시킬 계획이다. 새 취수장의 하루 취수량은 70만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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