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알아보고 진출하자” 경제단체 조사단 줄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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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투자정보 수집ㆍ분석에 부산/너무 빠른 경협속도 우려
「소련을 알고 진출하자」는 움직임이 각 경제단체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전경련ㆍ대한상의ㆍ무역협회ㆍ기협중앙회 등 경제4단체를 비롯,기계공업진흥회ㆍ대구지역상공회의소 등 지역업종별 협의회가 소련에 투자조사단을 파견하거나 정부교환채널을 만들어 대소투자 여건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수집ㆍ분석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특히 『현재의 경제협력확대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지적,우선 상황파악을 위한 현지 조사를 선행시켜야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단체차원의 활동은 또 직접적인 거래계약체결의 부담이 적고 수집된 자료의 공유에도 유리한 방식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경련은 산하에 설치된 북방경제특별위원회를 통해 학계인사 3∼4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올해안에 재계와 공동으로 산학협동위원회를 구성하며 유망진출분야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에 소극동지역등에 업종별로 특화된 투자조사단을 소련에 두차례 파견키로 했다.
또 장기적인 협력채널구축을 위해 소련측 경협파트너를 물색하는 한편 일본경단련산하 일소경제합동위원회와 대소공동진출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기협중앙회는 8월11일부터 15일동안 중소기업체사장단 20명으로 소련에 1차 환경시찰단을 파견하는 등 올해안에 네차례의 현지시장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기협은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직접투자보다는 상품교역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중소기업의 상품홍보 및 구상무역으로 도입 가능한 소련의 원자재조사등에 주력키로 했다.
무역협회는 지난 2일부터 보름예정으로 남덕우회장을 비롯한 투자사절단 21명이 소련을 방문중이며 대한상의는 소련관계 정보 및 자료를 수집하고 회원업체에 공급할 수 있는 창구를 금명간 설치할 예정이다.
또 대구지역 경제인 17명은 23일∼7월1일 소련 카자흐공화국을 방문,교역ㆍ기술교류협의를 벌일 예정이며 기계공업진흥회ㆍ직물수출조합 등도 20명 안팎의 시장조사단 파견 계획을 세우는등 지역ㆍ업종별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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