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비 안내고 잠적…'가슴사진' 수배

중앙일보

입력

"이 가슴의 주인을 긴급 수배합니다"

범인의 얼굴 대신 여자의 가슴 사진이 현상수배 포스터로 나붙는 진귀한 일이 독일에서 발생했다고 9일 현지 일간지 빌트를 인용해 스포츠한국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베를린 경찰 당국은 지난 4일부터 성형수술을 받은 여성의 가슴 사진을 찍은 현상수배자 포스터를 붙였다.

독일 일간지 빌트 인터넷판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처럼 성형수술로 더욱 풍만해지고 완벽해진 가슴이 포스터에 등장한 것은 수술을 받은 여성 환자가 병원에 거액의 수술비를 내지 않고 그대로 도망쳤기 때문이다. 1시간여의 수술을 마친 후 회복실에 있던 환자가 사라진 것. 병원 차트에 남겨져 있던 신원과 전화번호, 주소 등도 가짜로 판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여성은 8000유로(약 960만원)에 달하는 비용이 드는 성형수술을 공짜로 받기로 작정한 뒤 수술이 끝나자마자 잠적한 것이다.

여성 환자가 남긴 흔적은 가슴 사진이 유일해 어쩔 수 없이 집도의사는 이를 경찰에 증거 자료로 제공, 다른 현상수배범의 얼굴과 함께 나란히 길가에 붙게 됐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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