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골 뺏기면 두골 넣겠다"|"투지·팀웍 3개팀 비해 월등"|베로나시 호텔주변 환영플래카드 물결|이회택감독 이도착 회견서 투혼 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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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베로나(이탈리아)=임병태특파원】월드컵축구 16강의 꿈을 안고 이탈리아로 향했던 한국팀은 벨기에와 첫 격돌을 치를 베로나에 6일오후 안착, 레오 파르디호텔에 여장을 풀자마자 오후5시(한국시간자정)부터 1시간정도 몸을 풀며 현지적응훈련에 돌입했다.
이에앞서 한국선수단은 밀라노의 리나테공항에서 간단한 환영식에 참석한후 조직위가 마련한 입국기자회견을 가졌다.
이회택(이회택)감독은 『1골을 잃으면 2골을 넣겠다는 투지로 싸우겠다』면서 『멕시코대회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감독은 이탈리아 국영TV RAI등 3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팀은 다른 3개팀에 비해 전력상으로 우세하지는 않지만 투지와 팀웍만은 단연 으뜸』이라며 『지난 4월2일 대표팀을 구성한 이래 서독·소련등의 세계정상급팀과 여러차례 연습경기를 가져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또 멕시코대회때와는 달리 월드컵출전 경력선수를 9명이나 보유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주장 정용환(정용환)도 『우리팀이 전력은 다소 뒤지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난후 밀라노에서 2백여㎞ 떨어진 베로나지역 가르다호수 근처에 자리잡은 고품의 레오 파르디호텔에 여장을 푼 한국팀은 2시간여의 휴식을 취하자마자 적응훈련에 돌입, 러닝과 가벼운 킥으로 몸을 풀었다.
선수단은 또 7일 오전7시(한국시간 오후2시)부터 가르다 잔디연습구장에서 러닝과 패스로, 오후4시반부터는 호텔에서 10분거리에 있는 토리구장에서 전술과 조직훈련으로 두시간정도의 훈련을 실시했다.
이감독은 선수들의 시차조절과 기후적응문제로 본격걱인 훈련에 돌입할 수 없으나 컨디션은 좋아지고 있다면서 벨기에와 대전할 베스트11은 경기전날인 12일에야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단이 머무르고 있는 가르다호수 주변은 전형적인 유럽의 전원 휴양도시로서 곳곳에 잔디밭과 공원이 조성되어 대표팀이 훈련하기에는 최적의 상태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곳 주민들은 거의 10m간격으로 태극기와 「필승 한국」 「한국선수단 환영」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한국선수단을 환영하고 있다. 한편 이차만(이차만)코치와 허정무(허정무)트레이너는 벨기에에서 7일 벌어지는 벨기에와 폴란드외 경기를 보기위해 이날 현지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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