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적으로 핵실험 징후 없지만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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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부 당국자는 8일 북한 핵실험 동향과 관련, "현재 표면적으로 나타난 상황은 핵실험을 준비하는 모습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핵실험) 계획이 없다고 판단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핵 실험을 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우리 정부와 미국.중국.러시아 등이 모두 북한에 핵실험을 해선 안 되며, 핵실험을 하면 그 어려움은 북한이 겪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북한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이 금명간 핵 실험을 한다는 외신 보도가 있다.

"전부 추측이다. 추측에 대해 정부가 뒷받침할 만한 사항이 없다."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취할 단계적 조치는.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대해 말할 순 없다. 다만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수정, 보완하고 있다."

-핵실험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 게 불가능한가.

"쉽지 않다. 지하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지형의 특성상 바로 노출되기 어려울 수 있다. 첨단 수단을 동원해도 잡히지 않을 수 있다."

-핵실험 후엔 포착할 수 있는가.

"그건 (감시망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북핵 협상 틀이 유용하지 않다고 하는데.

"정부는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동시에 외교 노력이 실패했을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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