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축구심판, 극성팬에 '몽둥이세례'

중앙일보

입력

불가리아 프로축구 심판이 극성 팬들에게 몰매를 맞고 병원에 실려갔다고 스포츠 조선이 8일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7일(한국시간) '불가리아의 흐리스토 리스토스코프 심판이 집앞에서 야구 모자를 쓴 세명의 괴한에게 몽둥이로 얻어맞은 뒤 병원에 실려갔다'고 보도했다.

지역 라이벌 경기의 주심을 맡은 게 화근이었다. 리스토스코프 주심은 지난달 레브스키 소피아와 CSKA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판정을 내렸고 결국 PK를 성공시킨 소피아가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애매한 페널티킥 판정이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국제심판이기도 한 리스토스코프 주심은 "큰 충격을 받았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 지 모르겠다"고 황당해 했다. 한편 불가리아에서는 최근 축구 심판에 대한 폭력 사건이 크게 늘어 올 한해만 피해자가 5~6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